태양광, 미래로 날다…기름 한 방울 없이 지구 한 바퀴, 비결은 효율 높인 패널과 배터리

2016. 08. 31

태양광, 미래로 날다…기름 한 방울 없이 지구 한 바퀴, 비결은 효율 높인 패널과 배터리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오전 4시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수도 아부다비 알바틴 공항. 아직 동이 트지 않아 사위가 캄캄한 활주로 위에 가로로 16개의 흰색 불빛이 길게 이어진 비행체가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내려왔다. 날개 길이는 보잉 747보다 4m나 더 긴 72m에 이르지만 날개에 어울리지 않게 조그만 1인승 동체를 달았다. ‘솔라 임펄스2(Solar impulse 2)’라는 이름을 가진 이 비행기는 지난해 3월 이곳 알바틴 공항을 떠난 지 1년4개월 만에 지구 한 바퀴를 돌아 출발지로 돌아왔다. 그간 전체 여정을 총 17개 구간으로 나눠 무착륙 비행으로는 최대 117시간을 최고 시속 140㎞의 속도로 날아온 여정이었다. 지난 12일 오후 7시50분쯤 전남 고흥군 도덕면 용동리의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항공센터. 프로펠러 2개를 단 날개 길이 20m의 글라이더형 무인 비행기가 마치 한 마리 학처럼 사뿐히 활주로에 내려앉았다. 항우연이 개발한 고(高)고도 태양광 무인기 ‘EAV-3’. 이 무인기는 같은 날 오전 7시20분 항공센터 활주로를 이륙해 최고 고도 18.5㎞의 성층권까지 올라가 90분을 머무른 뒤 12시간여 만에 지상으로 내려왔다. 두 비행기의 공통점은 기름 한 방울 없이 긴 시간 하늘을 날았다는 것이다. 비결은 태양광 전기였다. 날개에 얹은 태양전지로 전기를 생산해 프로펠러를 돌리고 동체에 장착한 배터리에 전기를 저장했다. 스위스가 기획한 무게 2.3t의 솔라 임펄스2는 미국 선파워의 태양전지와 한국 중소기업 코캄의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했다. 리튬폴리머란 리튬이온을 대용량화한 배터리다. 무게가 53㎏에 불과한 항우연의 무인기 EAV-3도 선파워의 태양광 발전패널을 사용했지만 배터리는 일본 파나소닉의 리튬이온전지를 썼다. 두 비행기는 유인기와 무인기라는 차이점은 있지만 햇빛이 있는 낮에는 날개를 덮은 태양전지에서, 늦은 오후나 어두운 밤에는 한낮에 충전한 배터리의 에너지로 프로펠러를 돌려 날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 비행기는 각각 역사적 기록을 남겼다. 솔라 임펄스2는 화석연료 없이 태양광 에너지만으로 지구를 한 바퀴 도는 세계기록을 세웠다. 한국 항우연의 EAV-3는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성층권을 비행한 태양광 무인기가 됐다. 왜 태양광 비행기일까. 두 프로젝트의 목표를 보면 답을 알 수 있다. 항우연은 “EAV-3가 실시간 정밀지상관측, 통신중계, 기상관측 등 인공위성을 보완하는 임무를 보다 저렴하고 친경환경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태양광 비행기는 선진국이 앞다퉈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미래기술 분야”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오전 4시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수도 아부다비 알바틴 공항. 아직 동이 트지 않아 사위가 캄캄한 활주로 위에 가로로 16개의 흰색 불빛이 길게 이어진 비행체가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내려왔다. Read More : http://news.joins.com/article/20525739